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은 무엇일까요? 후기인상주의의 대표주자인 고흐의 해바라기? 입체파 작가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물론 두 작품 모두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는 유명한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몇 년 전 경매 역사상 가장 거액의 낙찰가를 갈아치운 살바토르 문디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의 도난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가 태동하던 시절 토스카나의 시골에서 태어나 14세가 되던 1466년 피렌체로 이주 본격 미술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피렌체와 밀라노 등의 도시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경제적인 이유로 1502년부터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색과 색 사이의 경계선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그려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이 작품은 의뢰를 맡은 후 몇 달 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베키오궁에 프레스코 작업을 하게 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소장으로 남게 됩니다.

이후 르네상스의 황금기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라는 천재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프랑스의 국왕 프랑수아1세가 손을 내밉니다. 프랑수아1세는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의 많은 부분에 프랑수아1세가 공헌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술작품을 사랑한 왕으로 유명한데요. 자신에게 선뜻 손을 내민 안목 있는 왕의 손을 잡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제자들과 프랑스로 건너가며 가지고 간 대표작품이 바로 모나리자 였습니다.

모나리자의 모델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요? 그러나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는 르네상스시대에 예술가들의 전기를 쓴 것으로 잘 알려진 조르조 바사리에 의해 모나리자는 피렌체의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가 모델이라는 설입니다. 프랑수아1세의 후원으로 작품활동을 하던 다빈치는 이후 모나리자를 프랑수아 1세에게 넘기며 모나리자는 프랑스 왕실의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 세기의 역작인 모나리자의 도난사건의 전말은 어떻게 된 것이었을까요? 때는 1911년 8월 21일 월요일 오전 루브르의 휴관일이었던 이날 범인은 전시실 벽에 걸린 모나리자를 떼어냅니다. 계단 쪽으로 자리를 옮긴 범인은 그림을 액자에서 떼낸 후 그림을 옷 속에 숨겨 루브르를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8월 22일 화가 루이 베루드가 모나리자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24시간이 지난 시간동안 누구도 모나리자가 사라진 것을 눈치 챈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모나리자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프랑스 경찰은 비상계단 한쪽에서 버려진 액자 두 개를 발견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모나리자 도난사건은 “르피가로” “뉴욕타임즈”등 유수의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는데요. 경찰은 당시 박물관 관계자들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수사선상에 오른 대표적인 용의자에는 화가였던 피카소와 시인인 아폴리네르도 있었습니다. 아폴리네르의 조수였던 게리 피에르가 모나리자 도난사건을 자신이 뒤집어 쓸까 두려워하여 자신의 전적을 자백하자 루브르의 경비 허술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아폴리네르와 게리 피에르로부터 장물인지 모르고 석상을 구입한 피카소가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지만 며칠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도난사건의 범인은 윤곽도 잡지 못한채 시간이 지나 2년 후 피렌체의 미술상 알프레도 제리에게 레오나르도라고 적힌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난 작품은 내가 가지고 있고 화가가 이탈리아인이니 작품이 이탈리아에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나라에 작품을 돌려주는게 나의 꿈이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는데요. 편지를 보낸 사람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2년간 유리공으로 일했던 빈센초 페루자로 모나리자가 나폴레옹 시대때 프랑스에 약탈 당했다고 생각한 페루자는 모나리자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되고 맙니다.


하지만 세기의 작품을 훔쳐간 그에게 주어진 것은 7개월 9일의 형량이었습니다. 워낙 관심을 받았던 이슈에 2년간이나 주요한 용의자중의 하나인 페루자를 잡지 못한 프랑스 정부는 더 이상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한 것이었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나리자는 이 도난 사건을 계기로 더욱더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그 관심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작품, 세상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품중의 하나로 모나리자를 등극시킵니다. 이제는 미묘한 미소와 몽환적 배경으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모나리자가 시련없이 잘 보전되길 바라며 이상 모다담이었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